[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역은 조리하지 않고는 먹을 수가 없는 식품입니다. 해조류는 점액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로 끓여야 맛이 깊고 진해지죠. 그래서 제작한 게 미역국 키트입니다.”
바다건조식품회사 씨드(SEA.D)의 박혜라(31) 대표는 미역국 밀키트(Meal Kitㆍ손질된 재료가 담긴 반조리 간편식) 제품을 만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씨드는 자연 식품인 해조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 미역수프, 육수팩 등을 온라인 유통 채널에 판매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골프 선수였던 박 대표는 15년간의 선수생활을 접고 2015년 6월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골프대회 풀시드를 받았다.
창업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이었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골프 관련 사업이 아닌 미역 판매를 선택한 것은 어업과 양식업을 한 조부의 영향이 컸다.
“태어나고 자라온 곳이 부산 기장군입니다.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기장 미역’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습기에 취약한 해조류를 가판에서 신문지나 봉지에 묶어 판매하고 있었죠. 변화가 필요했고,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의 건강 씨앗(Seed)이라는 의미와 바다(Sea)로부터 꿈(Dream)을 나누겠다는 뜻으로 회사명은 씨드(SEA.D)로 지었다.
창업 이후에는 부족한 예산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박 대표는 “2년간 1인 기업으로 운영을 했는데, 홍보를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늘 부족한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저렴한 창고를 구하고 이사하다보니, 열악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전국의 우수 농수산 제품의 생산자ㆍ제조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다보니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창업 첫해 6개월 동안 약 3000만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약 3억원으로 급증했다.
사업이 안정되자 최근에는 미혼모가정 지원에 나섰다. 박 대표는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로 산모축하용 미역선물을 많이 한다”면서 “하지만 출산 후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미혼모가정이 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부산의 한 미혼모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평소 수산업은 동종 산업에 있는 기업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기장군에서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해조류 제조ㆍ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의 경험이 축적된 업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어요.”
소기업은 해당 기업만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이 낮은 수익성으로 포기하거나, 수요가 비어있는 틈새시장(니치마켓)이 있다”면서 “많은 실패를 이겨내는 맷집을 키우고, 늘 제안하고 시도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ss@heraldcorp.com
바다건조식품회사 씨드(SEA.D)의 박혜라(31) 대표는 미역국 밀키트(Meal Kitㆍ손질된 재료가 담긴 반조리 간편식) 제품을 만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혜라 씨드 대표 [씨드 제공] |
씨드는 자연 식품인 해조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 미역수프, 육수팩 등을 온라인 유통 채널에 판매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골프 선수였던 박 대표는 15년간의 선수생활을 접고 2015년 6월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골프대회 풀시드를 받았다.
창업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이었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프로골퍼 시절의 박혜라 씨드 대표 [씨드 제공] |
골프 관련 사업이 아닌 미역 판매를 선택한 것은 어업과 양식업을 한 조부의 영향이 컸다.
“태어나고 자라온 곳이 부산 기장군입니다.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기장 미역’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습기에 취약한 해조류를 가판에서 신문지나 봉지에 묶어 판매하고 있었죠. 변화가 필요했고,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의 건강 씨앗(Seed)이라는 의미와 바다(Sea)로부터 꿈(Dream)을 나누겠다는 뜻으로 회사명은 씨드(SEA.D)로 지었다.
창업 이후에는 부족한 예산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박 대표는 “2년간 1인 기업으로 운영을 했는데, 홍보를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늘 부족한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저렴한 창고를 구하고 이사하다보니, 열악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전국의 우수 농수산 제품의 생산자ㆍ제조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다보니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창업 첫해 6개월 동안 약 3000만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약 3억원으로 급증했다.
사업이 안정되자 최근에는 미혼모가정 지원에 나섰다. 박 대표는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로 산모축하용 미역선물을 많이 한다”면서 “하지만 출산 후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미혼모가정이 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부산의 한 미혼모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평소 수산업은 동종 산업에 있는 기업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기장군에서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해조류 제조ㆍ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의 경험이 축적된 업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어요.”
소기업은 해당 기업만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이 낮은 수익성으로 포기하거나, 수요가 비어있는 틈새시장(니치마켓)이 있다”면서 “많은 실패를 이겨내는 맷집을 키우고, 늘 제안하고 시도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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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