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당뇨는 가장 쉽게 걸릴 수 있는 대사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인구는 약 500만명 이상으로, 성인의 10% 이상이 해당하며, 당뇨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위험인구 또한 전체의 25%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젊은층의 발병률이 높아진 점도 심각한 문제이다.
당뇨는 식생활 개선이 중요한 질환이다. 콜라나 단 음료, 흰쌀밥, 빵등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대표 식품들이다. 하지만 단 맛이 나지 않거나 탄수화물이 아니더라도 혈당을 올리는 음식들이 있다. 자칫 놓치기 쉽지만 정상 혈당유지에 방해를 주는 식습관이다.
1. 기름진 음식
달콤하지는 않아도 기름이 많이 들어갔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의 지방 양 또한 혈당을 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혈중 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으로부터 당분을 제거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 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그룹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6시간 후 혈당이 32%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도 있다. 국내에서는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연구팀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명절 전후를 기준으로 당뇨 환자들의 혈당치를 분석한 결과, 고칼로리 음식이 혈당치를 12.4%나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인공 감미료
진짜가 아닌 ‘가짜 당분’도 혈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설탕이 아니라고 해서 인공감미료에 안심해서는 안된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닐 머피 박사 연구진이 성인 45만1743명을 평균 16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52% 높아졌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 음료는 혈당과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아침 굶기
지난해 독일 당뇨병센터는 아침 식사를 거르면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연구팀이 총 9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6편의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아침을 먹는 사람에 비해 2형(성인)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3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단 하루 아침을 거르는 사람도 아침을 꼬박 먹는 사람보다 발생률이 6% 높았으며, 매주 4~5일 아침을 거르면 당뇨병 발생률은 55%까지 올라갔다.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점심을 푸짐하게 먹거나 간식을 더 먹게 되면서 혈당이 급상승하고, 인슐린 저항이 나타난다는 해석이다. 연구진은 아침에는 현미·귀리 등의 통곡류와 야채·과일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 유지에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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