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중·소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달걀에도 산란일자가 대부분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중·소형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걀의 산란일자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산란일자 표시율이 99%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달걀 껍데기 산란 일자 표시제’는 달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달걀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제도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6개월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8월 23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번 조사는 표시제가 본격 시행되기 이전에 표시제가 정착된 대형마트를 제외하고, 식자재마트·동네슈퍼 등 전국에 있는 927개 중·소형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걀을 중심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산란일자 표시율은 99%로 확인돼, 식약처는 산란일자 표시제가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달걀 껍데기의 표시율은 지난 3월 조사에는 84%, 8월 조사에서는 90%로 나타났다.
표시 상태 등도 함께 조사한 결과, 겉포장에 산란일자를 표시하거나 투명포장을 사용하는 등 산란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겉포장지 표시율은 30%였다.
달걀 산란 일자 표시 의무화 조치로 달걀 생산 농가는 소비자가 언제 낳은 달걀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 4자리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
산란 일이 추가되면서 달걀에 표기되는 번호는 기존 생산자의 고유번호와 사육번호 6자리를 합쳐 모두 10자리로 늘게 됐다.
8월 23일 생산된 달걀은 ‘0823’으로 표기되며, 뒷부분 고유번호 5자리는 어느 지역 농장에서 생산됐는지를 나타낸다.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나타내는데 1은 방목, 2는 닭장 없는 평평한 축사, 3은 개선된 닭장, 4년 기존 닭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의미한다. 마지막 숫자가 낮은 수록 더 좋은 사육환경에서 생산한 달걀이라는 뜻이다.
식약처는 “적정하게 보관·유통된 달걀은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다 하더라도 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없으므로, 유통 달걀의 보관온도 등의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신선한 달걀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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