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가을 환절기는 피부가 쉽게 민감해지는 시기이다. 건조한 날씨로 피부 탄력이 저하되면 잔주름이 생기기 쉬우며,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환절기 성인여드름 등으로 트러블이 유발될 수도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면 계절이 넘어가는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충분한 수면공급, 숙면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피부 건강에 효과적인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하면 환절기 감기예방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대표 과일로는 키위가 있다. 키위 한 알로도 성인 비타민C 일일 권장량(100㎎)을 거뜬히 채울 수 있으며, 특히 골드키위에 많은 양이 들어있다. 키위는 품종별로 영양소가 달라지는데 비타민 C가 가장 다량 들어있는 품종은 골드키위이다. 그린키위는 100g당 85㎎를, 골드키위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100g당 105.4㎎)를 함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품종인 썬골드키위의 경우 오렌지보다 3배나 많은 비타민C(100g당 161.3㎎)가 들어있다.
속살이 노란 골드키위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도 풍부하다. 모두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피부 노화나 잡티를 막아주며,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E는 헤어미용에도 좋은 영양소로 알려졌다.
비타민 C는 피부건강과 함께 환절기 면역력 강화를 통한 피로회복이나 감기예방에도 좋은 영양소이다. 실제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농업연구기관(AgResearch)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 쥐에게 20일 동안 골드키위 퓌레를 먹인 후 콜레라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동일 기간 같은 당도의 설탕 용액을 먹은 대조군보다 면역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 또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면역세포의 70%는 장 내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린키위 100g에는 같은 양의 바나나(2.6g)나 사과(2.4g) 보다 많은 식이섬유(3g)가 들어있다. 식이섬유와 액티니딘, 구연산 등은 외부 병원균에 대해 물리적 방어벽 역할을 하는 장내 점액물질인 뮤신의 생성을 촉진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환절기 건강에 좋은 키위는 영양소 손실 예방을 위해 생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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