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해조류는 지난 몇 년 사이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부상했다. 채식 시장이 커지며 대체 단백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해조류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
실제로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는 2018년 식음료 동향 중 ‘오션 가든(Ocean Garden·바다정원)’을 핵심 트렌드로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시마, 해초, 스피룰리나와 같은 ‘바다 채소’를 가공한 식품들이 늘고 있다.
해조류가 '미래 식품'으로 떠오른 것은 건강상 이점도 많지만 지구와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연구에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의 하나로 꼽히는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발표되며 다시 한 번 해조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부스베이와 버몬트 대학(Boothbay and the University of Vermont)의 비글로우(Bigelow) 해양 과학 연구소에서는 소 사료에 첨가할 해초 기반의 제품, 소의 소화관을 진정시키는 성분 혼합물을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량의 해조류를 동물 사료에 첨가함으로써 소의 메탄 생산량을 거의 60% 줄일 수 있다.
소의 트림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히다. 해마다 가축 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운송 산업과 거의 같은 양인 7기가 톤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약 40%가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생산됩니다. 사육되는 소, 염소, 양은 소화과정에서 트림을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온실 가스인 데도, 매우 강력한 메탄을 방출하고 있다.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길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조류를 활용해 동물들이 내뿜는 멘탄가스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해조류를 통한 이번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토대로 해조류를 전 세계 축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면 매년 약 2기가 톤 (매년 미국 가축 생산시 발행하는 양의 1/4)정도 만이 배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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