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유기농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졌다. 유기농 인증에서 더 나아가 제품의 ‘클린라벨’이나 공급망의 투명성까지 요구되는 추세이다. 미국유기농협회(OTA, Organic Trade Association) 분석결과, 지난해 유기농 마켓의 테마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와 유사하게 흘러갔다. 식물성 기반의 식품이나 알레르기프리, 통곡물, 비건에 대한 식품분야가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최근 유행하는 팔레오(Paleo diet)나 케토(keto) 식이요법과 관련된 제품도 주목을 끌었다. 저설탕, 고단백질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식단이 유기농 트렌드의 중심을 이룬 것이다.
유기농 산업 중 식품은 모든 미국 유기농 판매량의 91.3 %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원동력이다. 지난 2018년 유기농 식품은 전체 식품 시장에 5.7 %의 보급률을 달성했다. 그 중에서 과일과 채소는 모든 유기농 식품 판매의 36.3 %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요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유기농 유제품 및 요거트 판매량은 식물성 밀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점 감소되는 상황이다.
유기농 음료 또한 지난해 유기농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유기농 음료수는 8.5 %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기농 전체 식품의 성장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콤부차(kombucha)와 같은 유기농 기능성 음료나 저당 및 무설탕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기농 음료 커피또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기농 와인은 밀레니엄 세대에게 큰 반응을 얻으면서 소매점에서 입지가 올라가고 있다.
유기농 섬유나 가정용 청소 제품 등 비식품 유기 분야는 지난해 46억 달러(한화 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1 %에 그친다.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10.6 %를 기록하며 식품분야보다 앞섰다. OTA측은 “유기농 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혁신적인 제품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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