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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어그리푸드테크 시장 노리는 한국 기업들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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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유럽에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농업 효율성과 식량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어그리푸드 테크(Agrifood Tech)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가 최근 발표한 ‘유럽 어그리푸드 테크 혁신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어그리푸드 테크 기업의 로봇 및 장비 분야, 혁신 식품 등 관련 분야 투자액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유럽은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부족과 환경오염 심화를 막기 위해 효율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 방식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에서 공장식 축산의 윤리 문제 및 항생제 과다 사용, 온실가스 배출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배양육(cultured meat), 곤충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등 육류 대체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2040년에는 육류의 60%가 도축이 아닌 실험실에서 배양(35%)되거나 식물성(25%)일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연구개발(R&D) 기금 프로그램 ‘호라이즌(Horizon) 2020’을 통해 농업, 식품, 바이오 경제 등에 100억 유로(약 13조원)를 집행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련 기술 및 제품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분야의 경우 완두와 표고버섯, 해조류 단백질을 기반으로 맛과 질감 다양화, 가공 최소화 등을 통해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완두 단백질은 독특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고급 재료로 주목받고 있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완두 단백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32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3.6% 성장, 2025년에는 1억76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곤충 단백질 분야는 곤충 사육시설 구축 및 생산비용 최소화 기술분야 진출, 곤충 사육 전문인력 파견 등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인 푸디웜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해 곤충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뒤 벨기에와 영국,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 중이다. 푸디웜은 산란유도 장치기술과 IoT 활용 스마트팜을 접목시킨 사육장을 통해 40종류 이상의 제품군을 개발했다.

네덜란드 프로티팜(Protifarm)의 톰 모흐르만(Tom Mohrmaan) 대표는 “이미 식물성 단백질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곤충단백질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곤충 단백질은 식감과 품질, 단백질 함유량에 있어 동물성과 식물성의 장점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직재배 분야에서도 국내 스마트팜 업체인 팜에이트가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에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을 수출하고 있다. 수직 농장을 만드는 독일 스타트업 인팜이 한국 진출을 고려 중이어서 클라우드 플랫폼, 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협업 가능성도 높다.

유럽이 해조류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고품질 해조류 생산 및 가공을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은 협력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

프랑스의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지난 5월 완도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 기관 및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해조류 생산기업 C-위드 아쿠아컬처는 한국에서 식재료용 해조류 연구를 마친 후 브르타뉴 지역에서 매년 50톤(t)의 해조류를 생산 중이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 4명 중 3명은 환경 개선을 위해 식생활을 바꿀 의향이 있는 등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많다”면서 “식물성 및 곤충 단백질 제품은 기존 대체품과의 차별화 및 프리미엄화로 접근하고 수직농장 및 해조류 재배는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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