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 확장 오픈 기념식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샤르자대학병원 이사장(압둘라 알리 알 마흐얀), 샤르자 국왕(술탄 빈 모하메드 알 까시미),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 [힘찬병원 제공] |
[UAE 샤르자=김태열 기자] 중동지역에 한국의료 열풍이 불고있다.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내에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확장 오픈했다고 밝혔다. 샤르쟈는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중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국가이고 샤르자대학병원은 샤르자 국왕 소유의 병원으로 총 325병상, 40개 진료과를 갖추고, 국제의료평가인증(JCI)과 ISO 국제인증을 통과한 대형 고급병원으로 현지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힘찬병원이 진출한 방식은 기존에 한국의료기관들이 현지 의료기관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형식을 벗어나 대학병원내에 독립된 센터방식으로 진출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11월 샤르자대학병원내 1층에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소해 독자적으로 운영해 오다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층에 300평(약 991.7㎡) 규모로 덩치를 불려 진료해오고있다. 200여평의 독립적인 공간의 물리, 재활 치료센터(Physiotherapy center)에는 다양한 관절, 척추 질환의 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최신 의료기기를 활용한 물리치료와 동시에 환자의 상태에 따른 1대1 도수재활운동 프로그램까지 한국형 물리치료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생소할 수 있는 한국형 도수재활운동에 대한 현지 환자의 만족도가 커 국내 힘찬병원의 운동치료센터 모델과 동일하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갖췄다”고 소개했다. 9일 진행된 확장 오픈식 행사에는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 박승준 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장과 샤르자대학병원 최고 경영자 알리 박사(Dr. Ali)와 이사회의 회장과 부회장, 황성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UAE 지사장을 비롯해 현지인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오픈식 행사에는 샤르자 국왕(술탄 빈 모하메드 알 까시미: Sultan bin Muhammed Al Qasimi)도 참석할 정도로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샤르자대학병원 최고 경영자 알리 박사는 “힘찬 관절·척추센터가 개소한 이후 샤르자대학병원 외래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수술과 주사치료 결과가 좋아 치료 받은 환자 소개로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힘찬 관절·척추센터가 한국형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힘찬 관절·척추센터는 개소 1년 만에 외래환자 8718명, 수술치료 230건, 비수술치료 1622건(11월30일 기준)를 기록해 한국 의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샤르자대학병원 내 센터 중 가장 많은 시술과 수술기록이다. 환자가 급증하자 힘찬병원은 지난 10월 의료진을 추가 파견해 환자들의 예약 대기를 해소하고,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박승준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 년 동안 중동 환자를 진료하면서 한국형 의료서비스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중동 환자 진료뿐 아니라 연구 활동도 병행해 논문을 발표, 국제 학술지에 채택되는 성과도 한국 의학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 재활 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엄수현 물리치료사는 “현지에서 물리치료사는 전문직으로 인식되어 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치료 목적대로 환자들이 잘 따라옴으로써 결과가 좋은 편이다”며 “물리치료사 1명당 하루 20명의 환자가 예약된 상태로 내년 초까지 예약이 찼을 정도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지난 2017년 아부다비 보건청 차관급을 역임한 샤르자대학병원 최고경영자인 알리 박사의 제안으로 MOA 체결 후 샤르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대학병원도 아닌 국내 병원급에서 독자적인 병원 브랜드를 갖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도 이번이 최초이며, 대학병원 내 별도의 수술실과 진료실을 제공받아 한국형 의료서비스를 적용한 해외진출 성공 모델로 회자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 병원의 매출이 걱정될 정도로 우리 병원에서 최고의 에이스급인 병원장급 2명을 비롯한 4명의 전문의를 파견했는데 그만큼 힘찬병원의 대표선수들을 보내 한국의 우수한 술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진정성과 우리 의료진의 실력과 성실함이 국왕과 세르자대학병원 병원장인 알리 박사 등 을 비롯한 현지 의료진에게 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또한 지난 4월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 11월 우즈베키스탄에 준종합병원인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