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겨울철 건조한 피부 관리에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그리고 균형잡힌 식단이 필수이다. 특히 콜라겐은 피부 탄력에 효과적인 영양소로 유명하다. 콜라겐은 피부조직의 약 70~80%를 차지하며, 피부의 진피와 표피를 연결시켜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생성되는 콜라겐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감소된다. 30세 이후 매년 1%씩, 50세 이후에는 매년 20%씩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콜라겐의 섭취가 중요한 이유이다. 40세 이전의 여성과 비교해서, 60대 여성의 피부 콜라겐은 50%이상 감소된다는 연구결과(2012)도 있다.
더욱이 콜라겐은 피부에만 이로운 성분이 아니다. 피부조직을 비롯해 뼈나 연골, 근육, 인대 등 우리몸의 구석구석에 작용하며 신체 단백질의 1/3을 차지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특히 콜라겐은 뼈의 약 22~25%을 차지하기 때문에, 뼈의 밀도 역시 콜라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에는 뼈 건강을 위해서도 급격하게 감소되는 콜라겐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 콜라겐과 골밀도와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도 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31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1년간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대퇴 경부 및 척추의 골밀도 변화를 비교한 결과,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군에서 골밀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콜라겐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관절통증 완화나 피부노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콜라겐의 섭취는 분자 유형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돼지껍데기나 족발, 닭발 등의 육류 콜라겐은 분자가 거대해 실제 체내 흡수율은 2%에 불과하다. 반면 생선껍질에서 추출하는 ‘저분자 피쉬콜라겐 펩타이드’는 잘개 쪼개져 있는 형태로, 체내 흡수율이 84%에 이른다. 또한 체내의 자연적인 콜라겐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의 문제도 콜라겐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 학술지 ‘농업식품화학회지’ 에 발표된 연구(2008)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콜라겐 단독섭취에 비해 발효유를 함께 섭취한 그룹에서 콜라겐의 핵심아미노산의 혈장 농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콜라센 섭취시 유산균이 들어있는 발효유를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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