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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음마 떼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기농 시장
  • 2020.02.02.

말레이시아 유기농 식품 시장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채널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기농 농업을 틈새 시장으로 규정하고,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유기농 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영농인의 소득 향상은 물론 환경보호, 나아가 말레이시아 생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자국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농산물의 품질 등의 관리를 위해 유기농 인증 제도를 2002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유기농 농업의 성장을 장려한 이후 소비자의 수요도 증가 추세이다. 연 평균 12.4% 이상의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개수도 많아졌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약 200개 이상의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매장으로는 저스트라이프(Justlife), 비엠에스 오가닉(BMS Organics), 컨트리팜(Country Farm) 등이 있다. 특히 비엠에스 오가닉은 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1000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신선부터 건강식품, 음료, 베이비푸드뿐 아니라 애완동물 사료까지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마트 내 유기농 식품 코너도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농 채소, 과일 등을 따로 모아 놓은 유기농 식품 코너를 구성하는 마트가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견과류, 면류, 곡물, 음료 등 쉽게 변하지 않는 유기농 가공식품 위주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에서는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이에 유기농 농산물 생산 농가들은 협회를 형성해 직접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aT 관계자는 “현지의 유기농 전문 유통매장, 온라인샵과 연계해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한국산 유기농 식품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내의 유기농 식품 생산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더월드 오가닉 애그리컬쳐 2019‘(The World of Organic Agriculture)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말레이시아 유기농 재배 면적은 603ha이며 전체 경작지의 0.01%에 불과하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이선영 aT 말레이시아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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