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이 단백질 함량은 낮은 반면 나트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끼 식사로 지속적으로 섭취할 시 영양불균형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당 당 평균열량(324㎉)은 (19~29세) 남자 1일 에너지 필요량(2600㎉)의 12.4%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 28.8%), 라면 (526㎉,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평균 단백빌과 지방 함량또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볶음밥의 경우 평균 열량은 403㎉, 탄수화물의 평균 함량은 67ｇ, 단백질 10ｇ, 지방 10ｇ, 나트륨 876㎎이다. 컵밥은 열량 342㎉, 탄수화물 61ｇ, 단백질 9ｇ, 지방 7ｇ, 나트륨 867㎎이며, 죽은 열량 227㎉, 탄수화물 42ｇ, 단백질 7ｇ, 지방 4ｇ, 나트륨 619㎎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조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을 선택할 때는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고구마나 바나나, 아몬드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지난 2015년 1.9조원에서 지난 2018년 3조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소비자의 섭취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사된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가정간편식을 먹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 2017년 73.9%에서 지난 2019년 75.5%로 높아졌다. “주 6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9 %에서 5.6%로 상승했다. 특히 학생이나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에서 가정간편식 섭취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2,002명, 만19세~60세 미만)의 65.7%가 평소 가정간편식이 짜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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