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북미 전역의 베리 재배자들이 오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 포장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 작업에는 새로운 라벨 표준에 대한 약속과 소비자의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합의가 포함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딸기 위원회, 북미 블루베리 이사회와 더불어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의 베리 수출업자 협회, 아르헨티나의 블루베리 위원회, 칠레의 블루베리 위원회, 페루의 친 블루베리 등이 이번 서약에 참여했다. 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더불어, 식품업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1990년대에 많은 베리 생산자들은 ‘조개껍질’이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베리 생산자들은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하여베리 포장용기로 전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 규제가 변화되면서 베리 업계들은 새로운 재활용 포장 계획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포장에는 ‘How2Recycle’ 라는 라벨이 부착되며, 지속가능한 포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 웹 사이트가 개설됐다. 또한 베리 운송 회사들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종이 기반의 포장 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재료의 혁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처럼 환경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패키지 포장 계획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유니레버(Unilever), 마스(Mars)등 다른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포장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네슬레(Nestle) 사는 최근 식품 등급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포장을 바꾸고, 좀 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21억달러(한화 약 2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제품을 신선하게 유지하고 온도 변화를 견디며 가격도 저렴한 친환경 식품 포장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친환경적 포장의 추세는 전 세계 식품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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