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보다 맛을 우선하는 패스트푸드에서까지 대체 육류가 쓰일 정도로 현재 미국내 식물성 고기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미국 식품업계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물성고기의 주요 성분인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Soy Leghemoglobin)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FDA 는 최종 결정을 연방공보에 게시하고, FDA의 허가결정 이후에 지속되었던 행정적 보류기간을 종료했다.
콩과 식물의 뿌리혹에서 추출하는 레그헤모글로빈은 철분 성분이 함유된 붉은 색소이다. 동물의 헤모글로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성분에서 추출한 헴(Heme)은 식물성고기가 동물성고기(육류)와 유사한 맛과 색, 질감을 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식물성고기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식재료가 시장에 나올 때, 기업들은 사전 시장 검토나 FDA와의 협의를 통해 성분의 안정성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 이에 식물성고기 제조사인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 는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써 식품 사용을 허가해달라는 청원서를 지난 2018년 12월 13일에 FDA 에 제출한 바 있다. FDA는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써 다진 쇠고기 유사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정을 2019년 8월 1일 연방공보에 게재했다. 2019년 8월 1일 이후 2019년 9월 3일까지 FDA 는 색소첨가제 안전성에 대한 FDA 의 결정에 공공으로부터 이의를 수렴하는 행정적 보류기간을 가졌다. FDA는 이의제기된 내용들의 사실 여부 및 실질적 문제 발생 여부를 검토하였으나 합당한 실질적 증거를 갖춘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FDA 는 2019년 9월 4일부터 발효된 기존 결정이 유효함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행정적 보류기간이 2019년 12월 19일자로 종료되었음을 발표했다.
aT 관계자는 “실제 육류의 맛과 식감을 내기 위한 기술이 더욱 발전됨에 따라 이번 FDA의 주요성분 안전성 확인과 더불어, 관련 규제 및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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