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산 버섯이 호주 수입시장의 82%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호주버섯영농협회에 따르면 현재 버섯은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주 가정의 69%가 버섯을 구매하고 있으며, 1회 평균 구입량은 287g로 개인당 1년에 2.9㎏를 섭취한다. 신선 버섯을 재료로 넣어 만든 즉석식품이나 버섯 스낵, 밀키트 레시피도 인기다. 최근 호주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해외 버섯 요리를 접하게 되면서 인기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산 버섯이 유명해지면서 현지 미디어에서도 버섯이 들어간 한국 요리법을 소개중이다. 푸드 매거진과 뉴스에서 한국산 버섯을 넣은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잡채, 비빔밥, 불고기의 레시피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산 버섯을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한 호주 음식 매거진 및 뉴스 |
실제 한국산 버섯은 호주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의 버섯 수출량보다 수입량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전체 수입의 82%에 해당하는 2709톤이 한국에서 수입된다. 호주의 버섯 수입액은 지난 2017년 820만 달러(한화 약 97억 원)에서 2018년에는 910만 달러(한화 약 108억 원)까지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대비 6.3%가 상승했다. 이중 한국은 3년 연속 수입국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총 수입액이 759만 달러(한화약 90억 원)로 전년대비 8%가 상승했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국가 2위는 중국이다.
호주에서 제조된 버섯 스낵, 버섯을 재료로 한 밀키트 레시피 |
한국 버섯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식품위생기준이 까다로운 호주 시장에서 경쟁력 차지하고 있다. 한국 버섯은 중국산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 호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지만 현지에서는 버섯을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어 품질이 우선시 된다다.
한국에서 버섯을 수입 중인 현지 도매업체 S사의 대표에 따르면 이미 호주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양송이 버섯보다 이국적 버섯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노루궁뎅이버섯(Lion‘s mane mushroom)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치매,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가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에서 버섯을 사용한 스낵이나 가공식품, 밀키트 등이 출시되고 있어 현지 시장진출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버섯 요리가 아직은 낯선 호주인들을 위해 한국산 버섯을 활용한 레시피 전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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