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 제조사의 식물성 소고기 제품 뒷면에는 새로운 마크가 표시돼있다. USDA가 새롭게 승인한 ‘BE Symbols’ (Bioengineered Symbols) 이다. 이 제품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에서 추출한 헴 (heme)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GMO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이 제품은 GMO 마크를 부착한 최초의 식품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내 대형 식품회사들은 올해부터 생물학적으로 조작된 DNA를 함유한 식품은 위의 라벨을 통해 GMO 정보를 표기해야 한다. 임파서블버거처럼 의도적으로 GMO 원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의도하지 않게 GMO 재료가 제품에 함유되어 있더라도 함유량이 5% 이상일 경우에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GMO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법규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들, 즉 비의도적으로 포함된 GMO 원재료가 5% 미만인 제품들의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해당 정보를 표기할 수는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다만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인 동물로부터 나온 육류, 가금류, 유제품, 달걀제품과, 이들 제품들을 주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은 법규에서 제외됐다.
USDA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적절한 표기에 대해 민원 접수 등의 과정은 진행하겠지만, 시행일이 오기까지는 표기 법규를 집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일 이후에도 민원 접수를 대응하는 것으로 집행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USDA 에서 마켓을 돌며 라벨을 검사하는 등의 절차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제조업자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해당 법규를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한 테스트 절차를 어떻게 거쳐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GMO는 이미 일반 작물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USDA 조사결과, 미국에서 재배하는 콩의 94%, 옥수수의 83%, 사탕무의 95% 가 GMO 작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식품과학회컨퍼런스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GMO 작물이 환경에 유해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GMO 표시법이 통과된 직후 몇몇 회사들은 공개를 해야 하는 원재료를 교체하는 등 생산 부분에 있어 이목을 끄는 개혁을 실시하고 있다. 델몬트는 과일, 야채, 토마토 제품 등을 비 GMO 원재료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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