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회복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면역력 향상 식품은 슈퍼푸드나 홍삼과 같은 기능성식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밥상에도 있다. 특히 지금 이 시기에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봄나물은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가장 대표적인 봄나물 3총사로는 미나리와 달래, 냉이가 있다.
▶달래=달래 특유의 알싸한 맛은 마늘과 비슷하다. 이는 마늘에도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때문이다. 알리신은 항바이러스 효능이 탁월한 성분이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와 신경계를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도 풀어 주는 비타민 B1과 B2가 많이 들어있다. 코로나 사태로 심리가 불안하고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먹기 좋은 나물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시기에 입맛을 돋우는 식품으로도 좋다. 달래가 가지는 독특한 향기와 맛은 예로부터 미각을 돋우는 음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냉이=냉이는 다른 산채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채소이다. 봄철 나물채소 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채소이기도 하다.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은 아연과 망간이다. 이는 면역체계의 세포 재생이나 면역기능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콜린 성분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소화액의 분비를 높여 소화를 돕는다. 비타민C 함량도 높다. 냉이 1회 분량(50g)에 하루권장량의 37%가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봄철 춘곤증을 예방한다.
▶미나리=봄철 약용음식으로 꼽는 미나리는 체내의 중금속이나 독소를 배출하는 나물로 유명하다. 미나리의 핵심 성분인 퀘르세틴, 이소람네틴 등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 각종 염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과 칼륨, 인, 마그네슘 등 몸 속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무기질도 다량 들어있어 면역력 향상은 물론 피로 해소, 감기 예방에도 좋다. 달콤하면서도 맵고 서늘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속이 냉하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하루에 70g 한 줌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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