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계절 바뀌는 시기에는 한방차로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한방차는 궁합이 좋은 약용작물을 함께 끓이기 좋다. 예를 들어 오미자는 맥문동과, 감초는 도라지를 넣고 끓이는 식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약용작물로 끓인 한방차를 마시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미자 맥문동 차’의경우 기침을 완화하고 코와 목을 촉촉하게 만들기 좋다.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한 반면 맥문동은 차가운 성질이지만 점액을 생성해 건조한 목을 촉촉하고 청결하게 하며 기침을 완화해주는 특성은 비슷하다. 오미자는 지속적인 기침으로 밖으로 새어나가는 기운을 체내로 수렴해주며 맥문동은 열을 내려 기침과 발열이 동반된 증상을 완화한다.
‘오미자 맥문동 차’는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심을 제거한 맥문동을 넣고 20분간 끓여내면 완성된다. 오미자를 물에 넣고 끓이면 쓴맛이 우러나올 수 있으므로 끓인 물에 오미자를 넣고 천천히 우려낸다. 여기에 인삼을 더하면 ‘생맥산’음료로도 먹을수 있다. 기운이 부족하고 추위를 타는 경우에는 인삼을 넣어 복용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인삼을 황기로 대체해 끓인다.
호흡기계에 발생한 염증으로 목이 아플 때는 감초에 도라지를 넣고 끓인 차가 도움을 준다. 이 한방차는 동의보감에 ‘감길탕’으로 수록된 처방으로, ‘찬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와 목구멍이 음식을 넘기거나 뱉지 못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있다. 현재도 급성열성전염병, 편도염, 인후염, 천식 등에 처방되고 있다. 감초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으며, 도라지는 목이 막힌 듯이 아픈 것을 부드럽게 풀어주기도 한다.
감초 도라지 차를 만들려면 감초와 도라지를 1대 3 비율로 준비해 감초를 먼저 우려낸 후 도라지를 넣어 끓인다. 도라지를 너무 오래 끓이면 쓴맛이 많이 우러나고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거품이 생기므로 10분만 끓여준다. 김동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은 “밤낮 기온 차가 큰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한방차를 추천한다”며 “단 약용작물은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는 보조요법이므로 상세한 진단과 처방은 전문가에게 받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 기침과 목의 건조함 완화→오미자 맥문동 차
농촌진흥청 제공 |
- 재료 : 오미자 10g, 맥문동 40g, 물 2L
- 1일 권장량 : 500㎖
-만드는 방법
1. 물 2L 끓이고 오미자를 넣은 다음 비가열상태로 10시간 우려낸다.
2. 오미자를 건져내고 맥문동을 넣는다.
3. 약 20분간 끓이고 맥문동을 건져낸 후 차로 마신다.
■ 목 통증완화→감초 도라지차
농촌진흥청 제공 |
- 재료 : 감초 10g, 도라지 30g, 물 2L
- 1일 권장량 : 500㎖
-만드는 방법
1. 물 2L를 끓이고 감초를 넣은 다음 비가열상태로 5시간 우려낸다.
2. 감초를 건져내고 도라지를 넣는다.
3. 약 10분간 끓이고 도라지를 건져낸 후 차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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