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의 핫소스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비아이에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핫소스 시장의 규모는 약 15억4180만 달러(한화 약 1조 8979억원)로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3.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5년간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국 내 핵심 소비자층으로 자리잡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새롭고 이국적인 먹거리에 대해 개방적이기 때문에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타바스코(Tabasco), 태국식 스리라차(Sriracha), 한국의 고추장, 페루의 아지 베르데(Aji Verde), 인도네시아의 샴볼(Sambal) 등 나라별로 독특한 매운맛을 가진 핫소스는 이러한 에스닉 푸드 열풍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IBIS World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핫소스는 미국식 타바스코, 태국식 스리라차 소스가 포함된 ’순한 매운맛‘ 핫소스이다.
미국 월마트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핫소스 제품들 |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수입 소스류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에서 백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2017인구 추계)미국 전체 인구의 18.1%가 히스패닉이며 이는 전체의 13.4%를 차지하는 흑인 인구보다도 더 많다. 또한 시장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미국 히스패닉 소비자의 구매력은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구매력 향상은 다양한 식품시장에서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주목받는 요인이다. 히스패닉 식품 유통기업 G사의 E 구매담당자는 코르라를 통해 “식료품에 집중적인 소비 경향을 보이는 히스패닉인들은 할라페뇨(Jalapeno)와 세라노(Serrano) 등 매운 고추와 향신료 사용에 익숙하고 매운맛의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식품·요식업계에서는 한국식 바비큐 소스나 한국식 매운맛 라면 등을 전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히스패닉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으며, 기존의 고추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한국식 소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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