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리스테리아균 검출을 이유로 총 3차례 리콜조치된 한국산 팽이버섯 수출업체가 결국 미 식품의약국(FDA)의 수입경보(Import Alert) 등재됐다.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의 시장점유율이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생긴 갑작스런 악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FDA는 수입식품 시료검사(Import Samples)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한국산 팽이버섯 수출업체를 수입경보에 등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업체로부터 수출되는 모든 팽이버섯 제품은 수입통관 과정에서 물리적인 검사 및 검역 없이 억류조치될 수 있다. FDA는 리콜대상인 팽이버섯을 구매한 식당과 소매점의 경우 해당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으며, 리콜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들과 접촉되었을 표면 및 식기 등도 소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 따르면 각 주정부 건보부서 직원들이 리스테리아균 환자들이 발병하기 전 한 달동안 먹은 식품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55%가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류를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3월 9일 시작된 리콜은 미시간주 농진청에서 환자가 버섯을 구입한 식료품점으로부터 버섯시료를 채취해 테스트한 결과이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팽이버섯을 샐러드 등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문화 때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식품안전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버섯류와 같은 신선제품의 경우 더욱 각별한 식품안전에 대한 주의와 함께 가격경쟁중심의 수출이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지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