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리나라 변비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20대 여성의 경우 변비로 고생하는 환자가 남성보다 많이 나타난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봄철에는 변비가 없던 이들도 변비 증상이 시작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봄에는 몸속 진액이 말라 평소보다 배변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비는 봄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증상이 시작됐다면 천연 약용작물의 섭취를 추천한다. 생지황, 참당귀와 황기는 농촌진흥청이 봄철 이후 증가하는 변비 증상을 완화하기위해 선정한 약용작물들이다.
생지황즙 밥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먼저 지황은 생지황(생뿌리)과 건조한 건지황으로 구분된다. 찬 성질의 지황은 달면서도 살짝 쓴 맛이 난다. 지황은 몸속 열을 빠르게 내려주고 어혈을 풀어주며 체액을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으면서 색이 어두운 열성 변비에는 생지황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로 열이 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몸이 건조해 생기는 변비 치료에 이롭다. 생지황의 주요성분은 카탈폴, 스타키오스 등이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생지황은 항산화, 항염, 항균, 항종양, 심혈관계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생지황으로 밥을 지으려면 쌀과 물, 생지황 즙을 4:4:1의 비율로 넣으면 된다.
참당귀와 황기 차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참당귀와 황기는 공통적으로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참당귀는 메마른 대장에 진액을 보충해 촉촉하게 만들며, 황기는 몸에 기운을 더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대장의 진액이 줄어들고 배변할 힘이 부족해서 생긴 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참당귀에는 데커신과 데커시놀, 황기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있다. 연구결과, 참당귀와 황기는 배합 비율에 따라 항산화 효과, 항염 효과, 조혈작용 등이 각각 사용할 때보다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당귀와 황기를 함께 넣은 차도 좋은 방법이다. 끓인 물(2리터)에 말린 참당귀(16g)와 황기(40g)를 넣고 약 20분간 우려낸다.
김동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은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요법으로 약용작물을 추천하며, 증상에 따라 섭취 방법이나 섭취량 조절은 전문가와 상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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