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독일 내 인스턴트 면제품은 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품 카테고리 중 하나이다. 특히 지난 5년간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아시아 음식의 대중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독일의 2019년 인스턴트면류 판매량은 7300톤이며(전년대비 2.1% 증가), 판매액은 전년대비 3%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SNS, 유튜브 등으로 한국의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 등이 유행하면서 지난 3년간 한국 라면의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BTS, ‘기생충’ 등 한류 문화가 독일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이와 동시에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이다.
독일은 지난 2019년 한국으로부터 인스턴트 면류 약 877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독일은 한국의 인스턴트 면류 10위 수입국이며, 총 수입액의 4.6%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스턴트면 제품 브랜드 강자들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 브랜드인 농심의 경우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라면제품의 가격은 경쟁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가격이 높으나, 자극적인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독일의 인스턴트 면 제품 맛별 판매 순위에 따르면 지난 6년동안 매운맛(Hot&Spicy)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닭고기 맛, 소고기 맛이 뒤를 따른다.
인스턴트 면 제품의 온라인 유통의 경우 아마존, 레베(Rewe) 온라인숍 등이 있으나 아직 그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 소비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유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거나 천연 조미료의 사용 등 한국의 건강 인스턴트 면 제품은 독일 소비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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