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국내 시판 중인 가정 간편식(HMR) 중에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지난해 10월∼12월동안 국내 대형 마트·슈퍼·편의점 등에 시판 중인 가정 간편식 835개 제품(즉석섭취식품 294개, 즉석조리식품 499개, 신선편의식품 42개)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제품당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조리식품이 13.4g으로, 즉석섭취식품(10.3g)이나 신선편의식품(4.2g)보다 높았다. 즉석조리식품의 당류 함량은 신선편의식품의 세 배 이상이었다. 특히 즉석조리식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52.9g)였다. 핫도그류는 막대기에 끼워진 형태로 냉동판매 제품을 말한다. 핫도그류 다음으로는 떡볶이류(30.4 g)·국수류(21.2g)가 그 뒤를 이었다. 즉석섭취식품 중에선 밑반찬류(34.3g)와 선식류(22.5g)의 평균 당류 함량이 높았다. 한국인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76.9g(2015년 기준)으로, 1일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5.6% 수준이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당류를 최대한 덜 섭취하려면 가정 간편식 중 당류 함량이 높은 즉석조리식품과 즉석섭취식품의 섭취 빈도를 줄이고 제품에 표시된 영양표시를 꼼꼼하게 읽어 당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가격별로는 가정 간편식 제품(835개)의 평균 가격이 3918원으로 조사됐다. 식품공전에 가정 간편식 제품(FMR)은 즉석섭취식품(RTE)·즉석조리식품(RTC)·신선편의식품(FCV)으로 분류돼 있다. 신선편의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의 평균 가격이 4000원대(각각 4713원, 4713원)로, 2000원대인 즉석섭취식품(2859원)보다 비쌌다.
제품 1개당 평균 칼로리는 즉석조리식품(610㎉)이 즉석섭취식품(413㎉)·신선편의식품(259㎉)보다 높았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에서 시판되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당류 함량 평가)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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