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비만은 각종 성인 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주 위험 요인이다. 질병 예방 차원에서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 영양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아몬드의 식욕 조절 영향에 대한 연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영국 리즈대학교(University of Leeds) 그레이엄 핀레이슨(Graham Finlayson)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오전 중 간식으로 섭취한 아몬드가 공복감 감소 및 고열량 식품에 대한 식욕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10~30대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교차 실험 설계를 통해 진행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 2시간 이후 오전 간식으로 1㎏당 0.9g에 해당하는 아몬드와 물을 받았으며, 다른 대조군 그룹에게는 ▶1㎏당 0.9g에 해당하는 치즈 크래커와 물 ▲물 300g이 각기 제공됐다. 각기 식욕 평가는 오전 간식 때까지는 30분 간격, 그 이후에는 60분 간격으로 식사 시간 전후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아몬드 섭취 그룹의 포만감 지수(satiety quotient)는 치즈 크래커를 섭취한 대조군보다 더 높았다. 다른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일 열량 섭취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아몬드 섭취 그룹의 경우, 2시간 후 제공된 점심 식사에서 섭취 칼로리양이 감소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레이슨 교수는 “아몬드를 식간 간식으로 섭취하면 식간 공복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고열량 식품 섭취 욕구 역시 감소됐다”며 “이는 곧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실이라는 통제된 상황을 벗어나 고열량 식품에 노출되어도 이에 대한 섭취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체중 관리와 영양 섭취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아몬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