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유기농 식품의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UAE 샤르자에 위치한 현지 농장과 유통매장을 운영 중인 그린하트 오가닉(Greenheart Organic) CEO는 “코로나 확산 후 배달량이 3배 이상 증가해 교대조를 배치했으며, 호텔과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그들에게 공급했던 농작물이 모두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그린하트 오가닉(Greenheart Organic)에서는 매일 100-110건의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움직임 또한 현지 유기농 배달 주문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유기농 식품 매장 오가닉 & 리얼 닷 컴(Organic & Real.com) 관계자는 “사람들이 코로나 상황을 직면하면서 의식적으로라도 더 책임감 있는 소비를 하고 있다”며 화학물질, GMO, 합성첨가제를 거부하고 자연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농 식품 뿐만 아니라 비건 식품과 식물 기반(plant-based) 식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 급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선적 지연, 공급 부족,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4배 이상 증가한 배송 건수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 최고의 건강 및 유기농 식품 공급 및 유통업체인 더 굿즈 콜렉티브(The Goods Collective) 관계자 또한 “온라인 몰을 통한 소비자들의 유기농 제품에 대한 직접 문의가 증가했다”고 밝히며 “신규 비즈니스 고객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aT 관계자는 “UAE는 아직까지 비즈니스, 행정 처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오프라인 대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나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대면 방식이 점차 확산될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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