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전 세계 외식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테이크아웃 및 온라인 배송 모델 시스템으로 전환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 던킨이나 맥도날드,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에서 총 1400여 개의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전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체인 브랜드를 보유한 던킨 브랜즈 그룹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미국내 매장 800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폐쇄를 결정한 고속도로 편의점 내 450개 매장에 추가로 실적이 부진한 350개 매장을 영구 폐쇄할 예정이다. 던킨 브랜즈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매출액(2억8700만 달러, 한화 약3423억 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패스트푸드체인점 맥도날드도 미국 전역에서 200 여개의 매장을 영구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월마트안에 위치한 매장들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분기 대비 30 % 감소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경우, 2020 회계연도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2억2000만 달러(한화 약 5조496억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가 전 분기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1년까지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등 도심 지역 매장 400 여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모바일 픽업 및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직장이나 학교를 가는 길에 음료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다”며 매출 감소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고객들은 늦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로 커피 타임을 옮기는 등 코로나 속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다시 열었고 꾸준히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보다 일찍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9% 감소에 그쳤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운영 비율은 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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