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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단백질 덮밥’ 채식 메뉴 즐기는 태국
  • 2020.08.3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기후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태국 내 유명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채식 메뉴를 출시하고있다. 현재까지는 채식 위주의 식사가 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향후 보급이 확산된다면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젠코퍼레이션(Zen Corporation)에서 운영중인 태국 레스토랑인 키앙(Khiang)에서는 모든 지점에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팟 끄라파오(태국식 덮밥) 메뉴를 출시했다. 젠코퍼레이션 대표는 “채식으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최근 태국에서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환경문제와 건강관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맛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식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향후 채식 메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그룹 산하의 카페 등 다른 외식업체를 통해서도 채식 메뉴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키앙은 현재 채식용 팟 크라파오 메뉴 개발을 진행했으며, 판매 가격은 돼지고기로 만든 기존 팟 크라파오 메뉴보다 2배 비싸다. 비교적 높게 책정된 가격이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채식에 대한 소비 기반이 확산된다면 가격도 점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키앙측의 분석이다.

태국 버거킹에서도 올해 2월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와퍼 햄버거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유행으로 런칭이 연기됐다. KFC와 맥도날드 또한 채식 메뉴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국 프랜차이즈 카페인 아봉뺀(Au Bong Pain) 운영사는 “잭프룻, 아보카도, 가지 등은 식물성 단백질로 활용하기 좋은 대체 재료”라며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태국에서도 곧 채식 메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T 관계자는 “태국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만을 이용한 불고기, 김치찌개를 선보이거나, 한국산 두부, 김치 등을 활용한 채식 메뉴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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