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식량안보 지수가 지난 2018년 31위에서 2019년 21위로 10단계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UAE 정부는 오는 2051년까지 세계식량안보지수 1위 달성을 목표로 사물인터넷, 드론 기술, 스마트팜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농작물 재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UAE는 식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수입국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바이러스(코로나19)를 계기로 식량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악한 기후환경에서 농작물 경작을 위해 정부가 최첨단 농법을 도입한 신기술은 ‘매직 샌드’(Magic Sand)이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이크 그룹(Dake Group)과 베이징 렉산드 테크놀로지 그룹(Rechsand Technology Group)의 콜라보한 데이크 렉산드(Dake Rechsand)가 출시한 제품이다. 일반 사막 모래의 성질을 변화시켜 공기가 통과되고 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UN에 의해 획기적인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다.
‘매직 샌드’는 다른 소수성 물질과는 달리 공기가 자유롭게 순활할 수 있으며, 표면에 수분이 유지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에 따라 농업, 삼림녹화, 정원 가꾸기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쌀, 과일, 견과 나무 등 물 소비가 많은 작물도 사막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가장 건조한 사막을 녹화하고 에너지 투입 없이도 최대 7년 동안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최고 섭씨 57도까지 오르는 울람 부 사막(Ulam Buh Desert)에서 유기농 쌀 재배에 이용되는 등 이미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찬드라 데이크(Chandra Dake)데이크 그룹 CEO는 “매직 샌드 기술은 현지에서 실현가능한 새로운 상수원을 창출해 사막지대에서 풍부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빗물 저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UAE의 식량 및 물 부족 문제를 5년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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