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집밥의 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야키니쿠 소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고기구이의 일본어인 야키니쿠는 한국의 불고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변형된 이름이다. 양념에 재워 구워 먹는 한국 불고기와 달리, 일본에서는 주로 고기를 구운 뒤, 소스에 찍어 먹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내 야키니쿠 소스는 야키니쿠의 소스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조미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집밥이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식품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지난 2월 후반에서 4월 사이에 관련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야키니쿠 소스에도 레몬을 활용한 제품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에바라식품공업의 “황금의 맛, 상쾌한 레몬”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는 지속된 레몬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야키니쿠 소스 신상품 |
각 소스 회사는 2019년부터 상품 리뉴얼 등의 적극적인 판매로 예년보다 관련 제품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야키니쿠 소스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SNS등으로 제공하면서 마케팅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지향이나, 주목받는 식재료 활용, 다양한 메뉴와 어울리는 조미료의 역할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신상품 출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야키니쿠 원조는 한국의 불고기로 알려져 있다.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야키니쿠 소스 시장에서 원조 한국산 제품이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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