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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에서 먹던 기내식, 배달 서비스로 전환
  • 2020.09.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에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중이다. 홍콩의 국적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항공은 기존의 대규모 주방 시설을 활용해 기내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캐페이퍼시픽항공은 최근 첵랍콕공항 인근 통청지역의 인근 가정에 기내식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케세이 퍼시픽 항공의 케이터링부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하루 293편 항공기의 승객을 위해 8만 3000인분, 비행기 한 편당 평균 283인분의 기내식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여객기의 편수도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 8월 내내 비행기 한 대당 평균 22명의 승객이 이용, 기내식의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항공사는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내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통총 지역까지 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캐세이 퍼시픽 관계자는 “공항 지역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기 위해 포장 음식으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항공사는 총 4가지 메뉴(중식 2가지, 서양식 2가지)를 제공하며 2주마다 메뉴 새로운 메뉴를 배달중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 이전 주문 건은 점심시간에 배달되며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경쟁사인 중국 하이난 항공 그룹 계열 기내식 업체인 게이트 고메(Gate Gourmet)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항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내식을 배달 가능한 식사로 전환했다.

이러한 기내식의 파격적인 변신은 일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항 직원은 “ 캐세이 퍼시픽에서 40홍콩달러(한화 약 6000원)에 밥이 들어간 치킨 카레를 구입했다”라며 “현지 패스트푸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카레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기내식 메뉴를 이용한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었다. aT 관계자는 “앞으로 음식 배달 시장은 성장하는 동시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여행에 대한 갈망이 높아지는 시기에 관련 주제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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