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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대신 ‘두부산적', 탄소배출양 7.1배 감소”, ‘저탄소 차례상’ 이벤트 참여하세요
  • 2020.10.01.
-‘’메리(Merry)추석 베지(Vege) 추석” 저탄소 차례상 이벤트 진행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기념해 기후변화청년모임(BigWave)인 ‘올바른식습관연구소’와 함께 “메리(Merry) 베지(Vege) 추석” SNS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 채식인의 날은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 기아 해결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채식연맹(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이 제정한 날로, 매년 10월 1일이다.

올해는 추석 연휴 시기에 따라 탄소배출이 많은 육류 대신 저탄소 식재료들로 구성된 차례 음식에 대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식단을 제안하고, 실내생활로 증가하는 질병 예방이 목적이다.

“메리(Merry) 베지(Vege) 추석” SNS 해시태그 이벤트는 두가지 차례상 음식을 채식으로 제안하고 있다. 버섯탕국(4인분 기준)의 경우 유통과 조리 과정에서 총 0.67㎏ CO₂-eq(온실가스 배출량 단위, 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수치)가 발생하는데, 이는 소고기 탕국(4인분 기준)의 탄소배출량인 11.3kg CO₂-eq에 비해 약 17배가 절감된 양이다.

사진=한국고기없는월요일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고기없는월요일과 기후변화청년모임 BigWave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되는 “메리(Merry) 베지(Vege) 추석”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regram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저탄소 차례상에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메리추석베지추석, #즐추즐채(즐거운추석즐거운채식) #조상님도좋아하는채식차례상, #저탄소차례상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함께 할 수 있다.

사진=한국고기없는월요일

육류식단 중 가장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식재료는 소고기다. 지난 2018년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채식과 육식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분석’에 따르면 두부스테이크 덮밥(채식, 수퍼레시피 제공)의 재료 중 쇠고기 등심 한 가지만 두부로 바꿔도 온실가스 감축은 11배나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0.47㎏인데 반해, 소고기 등심 120g에서는 무려 5.36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표한 자료(2018)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1주일에 하루 채식을 1년간 할 경우, 1인당 30년산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사진=한국고기없는월요일

국제기구인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과 유엔환경계획(UNEP)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연합해 만든 기후보고서(2019)에 따르면 현재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146%, 257%, 122% 늘어났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은 삼림벌채와 다른 유형의 식생손실에 의해서며,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의 주요원인은 농업과 축산업을 통해서이다. 세계 자원 연구소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가장 큰 이산화탄소 손실원은 열대우림 벌채으로 지적했다. 특히 축산업을 통한 메탄배출량은 지난 1961년보다 약 1.7배 증가했다. 메탄은 100년간의 온난화 영향도가 이산화탄소보다 32배나 높은 강력한 온실가스이다. 메탄배출의 주요원인은 축산업이며, 현재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3%와 농업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66%를 차지한다. 100년간 온난화 영향도가 이산화탄소의 265배에 해당되는 아산화질소의 경우 농업을 통해 지난 1960년대보다 거의 두 배가 늘어났다.

2018년 국민의료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민 69.7%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비만학생 비율은 17.3%로, 10년 전인 2008년 11.2%에서 거의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2.0%에 도달했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UCSW)의 필립 쉐러 생물학 박사(내과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이상’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들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했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폐와 같은 주요 장기에 염증이 심해진다고 밝혔다.

2019년 1월에는 16개국 37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오는 2050년 100억 인구시대를 맞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식단인 ‘인류세식단’ (EAT Lancet report -The Planetary Health Diet)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지금처럼 우리가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심각한 기후변화와 숲의 파괴, 음식물쓰레기와 동물분뇨로 인한 심각한 토질과 수질의 파괴 등의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 인류가 지금보다 채소를 두 배 늘리고 육류를 두 배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한국고기없는월요일
사진=한국고기없는월요일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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