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한 식생활 트렌드는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식품이 가지고 있는 영양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라벨링 방식의 변화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마케팅 국제학술지(Journal of Marketin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제품 패키지 전면에 영양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제품 영양성분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 내 9000개 이상 브랜드를 대상으로 2만개 이상의 개별 제품을 조사한 결과이다. 식품 카테고리 중에서 제품 전면에 라벨을 표시한 식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12.5% 낮고, 포화지방은 12.9%, 설탕 12.6%, 나트륨이 3.7% 낮게 들어있었다.
미국의 국제보건기구인 바이탈 스트레터지스(Vital Strategies)또한 제품 전면부에 영양 라벨을 표기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효과가 높은 전략이라고 주장하면서 ‘효과적인 전면 표기 영양 라벨링에 대한 가이드' (Guide to Introducing Effective Front-of-Package Nutrient Labels)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영양 라벨은 건강한 음식의 보급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칠레의 경우 설탕음료에 대한 영양 라벨 규정이 실행된 이후 18개월 동안 소비량이 2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도 2년 전, 고당도 식품에 대한 전면부 경고라벨 규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한 바 있다.
제품 전면부 라벨링 제품들은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향후 널리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베리 팝킨(Barry Popkin, UNC) 영양학 교수는 “사람들이 제품의 전면에서 영양학적 이점을 알게 된다면, 건강에 이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언급했다. aT 관계자는 “제품 전면부 라벨 표기나 새로운 포장 방식을 통해 건강한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패키징의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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