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200여개의 다국적 인종이 모여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음식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외국산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분위기와 고소득층인 유럽 및 미주계 거주민들의 영향으로 서양의 최신 음식 트렌드에 대한 수용이 빠른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이색적이고 트렌디한 음식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 몇 년 전 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의 한 특급 호텔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24캐럿 금가루의 골드 커피'는 유행을 얻게 되면서 이후 골드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22캐럿 골드 셰이크 부라타 치즈 |
최근에는 두바이의 한 5성급 호텔에서 골드 부라타 치즈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라타 치즈는 모차렐라와 크림을 섞어만든 이탈리아 치즈로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22캐럿 골드 셰이크 부라타'(22kt Gold Sheikh Burrata)로 불리는 해당 음식은 토마토, 로켓 샐러드, 트러플과 함께 240g의 식용 금박으로 코팅된 부라타 치즈가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200디르함(한화 약 6만원)이다.
아보카도를 활용한 음식 전문점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아보카도를 으깬 멕시코 대표 음식인 과카몰레부터 타코와 아보카도 스무디,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제공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보카도 튀김이다. 모든 메뉴는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사용하고 있다.
아보카도 튀김 |
또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레스토랑들은 가족 친화적인 메뉴들을 개발중이다. 쥬메이라 그룹(Jumeirah Group)에서는 ‘푸디키즈’(FoodieKIDS)라는 새로운 요리 컨셉트를 만들었다. 자녀를 위한 음식을 더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개발한 메뉴들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맛 평가를 거쳤으며, 저염식과 과일, 야채, 통밀을 사용한 식단 등이 메뉴에 포함된다. aT 관계자는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트렌드의 속도가 빠른 아랍에미리트의 소비를 잘 관찰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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