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인들은 전통적으로 달고 짠 향신료를 바탕으로 음식을 즐긴다. 반면 청양고추나 후추 등 매운 맛을 내는 향신료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매운 맛 트렌드를 자주 접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고추와 같은 식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매운 고추가 함유된 불닭볶음면, 7단계 매운맛 라면집 등이 베트남 내에서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정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매운 맛이 인기를 끌면서 허브향 청양고추도 유행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하강성에서 생산되는 이 고추는 매년 6월초~8월말까지 총 4개월간 정도만 수확할 수 있다. 수확량이 많지 않아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현재 ㎏당 1백만동(한화 약 5만원) 정도로 시장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매운맛 뿐만 아니라, 향기 또한 허브향이 섞인 풀내음을 지녀 인기가 높다.
하노이시 롱비엔구에서 특산품 전문 판매점을 운영중인 쩐티홍(Tran Thi Hong) 대표는 “매운맛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특히 청양고추의 경우 수요가 증가로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베트남인의 특징을 잘 파악해 풀내음처럼 향이 나는 신제품을 개발한다면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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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