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 와인시장에 ‘홈코노미’ ‘DIY’ 트렌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 와인 원료를 직접 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와인 블렌드팔레트’(WINE BLEND PALETTE) 제품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집에서 손쉽게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이 제품은 출시이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 ‘키코만’(Kikkoman)이 사내벤처 제도를 활용해 제품 런칭에 성공한 제품이다.
‘와인 블렌드팔레트’(WINE BLEND PALETTE)의 컨셉 사진 |
원리는 간단하다. 소비자는 제공된 7종류의 퀴베 (Cuvee)중 최대 5종류를 선택해 블렌드 비율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이에 따른 결과물은 나만의 와인으로 탄생된다. 이 과정은 인터넷에서 간단한 설명을 읽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되어있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체험 과정에서 원료의 맛과 향을 체험하며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직접 만든 오리지널 와인을 생일이나 기념일 등의 특별한 날에 마시거나 선물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키코만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는 키코만 본사에서 오프라인 워크숍을 열었으나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은 시음을 통해 각 퀴베의 맛과 향을 확인하고, 블렌딩에 따른 변화를 체험한 다음, 자신만의 비율로 블렌딩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블렌딩 비율이 달라지는 것을 비교해가며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는 집에서 혼자 만드는 제품이지만,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한 것이다.
오프라인 워크숍 진행장면 |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와인시장은 지난 10년 간 1.5배 성장하는 등 빠르게 규모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와인을 어렵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으므로 이들을 어떻게 와인 소비자로 끌어들일지가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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