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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처음으로 거봉 앞지른 샤인머스캣의 유통량
  • 2020.12.0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의 4대 시장(도쿄, 수도권, 나고야, 간사이권에 있는 대규모 과일시장) 에서 10월 중순까지 거래된 2020년산 포도 중 ‘샤인머스캣’이 전체 유통량에서 처음으로 ‘거봉’을 앞질렀다. 다른 품종을 재배하던 농가들도 잇따라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품종 구성이 크게 변하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원예농업협동조합 조사결과, 올해 생산된 샤인머스캣의 유통량은 지난 10월 중순까지 8901톤(t)으로 3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거봉은 7363톤으로 전체의 25%이다. 지난해 유통량의 전체 구성비는 샤인머스캣과 거봉이 27%로 동일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샤인머스캣이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샤인머스캣은 11월 이후에도 출하가 계속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고 씨 없이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식감이 아삭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가 높아진 만큼 거래가격도 인상됐다. 4대 시장에서 1㎏ 당 가격이 지난 2011년에는 1574엔(한화 약 1만 7070원)이었으나, 2018년 이후 2000엔(한화 약 2만 1691원) 전후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농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과실이 익어 쪼개지거나 탈락하지 않으므로 재배가 쉽고, 높은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 생산지로 유명한 나가노현 JA(일본농협) 관계자는 “다른 품목을 재배하다 샤인머스캣으로 전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6지역에서 379헥타르(㏊)였던 사인머스캣 재배면적이 2017년에는 41지역 1378헥타르로 확대됐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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