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후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면서 신선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마트를 중심으로 한국산 버섯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대체육 수요의 급증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버섯의 인기가 높아졌다. 식물성 식품인 버섯은 조리하기가 쉽고, 포장 요리의 수분과 풍미를 유지해준다는 장점으로 팬데믹 상황에 각광받는 식재료로 떠올랐다. 미국 식품 전문 사이트 푸드플라자는 올해 봄·여름 버섯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0% 증가했다고 보도하면서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체육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버섯으로 만든 육포 팬스 머슈룸 절키(Pan’s mushroom jerky) |
버섯 열풍에 따라 한국산 버섯도 미국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새송이 버섯은 다인종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매업체 측도 시식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뉴욕의 한인 식품점 A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수입되는 새송이 버섯은 현지인에게 아직 낯설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 시식행사를 활발하게 했다”며 “독특한 풍미와 식감 때문에 시장 반응이 좋아 매출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시 식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새송이 버섯 |
지난해 미국의 버섯류 수입액은 4861만 달러(한화 약 530억 달러)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한국의 대미 버섯 수출액은 1297만 달러(한화 약 141억 원)로 전년대비 22.4%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6.67%로 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2위에 오른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5년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버섯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독특한 식감과 풍미로 시장 성장의 잠재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품목”이라며 “영양학적 우수함뿐 아니라 현지 입맛에 맞는 한국 버섯의 조리법을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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