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올해 중국에서는 술이 들어간 각종 신제품이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식품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술이 들어간 간식 품목이 현저히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아이스크림 제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블티 업체인 ‘리우리징’은 중국 전통 유명 백주 우량예를 추가한 아이스크림을 출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신우종’의 경우 중국 대표 백주인 마오타이를 첨가한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면서 중장년층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종쉐가오’는 또 다른 중국의 전통주 루저우라오쨔오와 ‘필림이 끊기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고, 나흘 만에 1600여개 판매를 돌파하며 20만 위안(한화약 3400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멍뉴’는 복숭아맛 술 아이스크림과 카라멜맛 술 아이스크림 두 제품을 출시했으며, 단가는 기존 제품 5배 가격을 넘는 16.8위안(한화 약 2800원)이다.
술을 추가한 신제품은 아이스크림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본 과자 브랜드 ‘포키’는 중국의 백주 ‘쟝샤오바이’를 첨가한 포키를 출시했다. 중국의 전통적인 추석 음식인 월병에도 백주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전형적인 월병의 소로 사용되는 오인(다섯 가지 견과: 호두, 행인, 땅콩, 해바라기, 참깨)을 백주에 담근 후 이를 월병에 사용한 제품이 등장했다.
중국의 젊은층들은 신기하면서도 더욱 개성있는 술 소비를 선호하고 있다. 술 함유 간식과 음료의 흥행도 모두 이러한 성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량의 술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는 알코올의 자극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신제품들의 톡톡 튀는 문구와 마케팅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일으킨다. 루저우라오쨔오 아이스크림은 “식용 후 운전 불가”, “어른들의 아이스크림”이라고 자칭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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