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우유는 신선유가 아닌 멸균우유나 환원유(액체우유를 건조시킨 분말을 다시 물에 녹여 만든 우유)가 많다. 또한 대부분 단 맛을 첨가한 제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우유류가 다른 실온보관 식품과 함께 매대에 진열되어 있다. 이는 멸균우유, 환원유의 비율이 신선유보다 비교적 높기 때문이며, 유통기한의 경우 길게는 6개월 정도이다. 또한 멸균우유가 신선유에 비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고, 단맛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춰 설탕을 첨가한 제품이 많다.
멸균우유, 환원유 제품 외에 신선유 제품들도 있다. 대표 브랜드는 달랏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 달랏우유(Dalatmilk)나 비나밀크(Vinamilk), 롱탄우유(Long Thanh)등이다. 다만 신선유에도 설탕을 첨가하는 제품이 많으므로 구매 시 포장지의 무설탕 표기 확인이 필요하다.
롱탄우유는 베트남 대표 저온살균 우유 브랜드로, 독특한 풍미 덕에 남부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하고 있다. 동나이 주변 지역을 왕래할 경우 판매 대리점이나 인근 휴게소에 들러 롱탄우유를 구매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정도로 해당 지역의 특산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997년도에 설립된 로타밀크사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롱탄(Long Thanh)지역의 기업으로, 지난 5년 간 상품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베트남의 고품질 제품상을 수상했다. 다만 생산지가 시외이며 타 유제품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아 주로 인근지역 내에서 소비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로타밀크사는 유통기한을 늘리는 등 다양한 기술개발 시도에 힘쓰고 있으며, 유통체재를 개선하고 생산량을 증대시켜 베트남 전역의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베트남의 우유시장 및 현지인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품영양 부분을 강조하는 프리미엄화로 전략을 세우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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