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홍콩 외식업계의 식용유 소비는 감소하였으나 가정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홍콩의 식용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특히 일반적인 식용유(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 이외의 기타 식용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확산후 튀긴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정부가 다수의 식용유 제품에서 발견되는 발암 물질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는 트랜스 지방의 과잉 섭취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튀김용 식용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현지 식용유 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가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홍콩 소비자는 사용하던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할인 행사는 소비자의 충성도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다. 홍콩에서는 대용량의 식용유를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도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옥수수유와 땅콩기름과 같은 특정 식용유는 높은 발연점이 주요 셀링 포인트로 홍보 판매될 전망이다. 다수의 매체에서도 높은 발연점의 식용유 사용에 대한 정보를 꾸분히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강유(Rice Bran Oil)가 쉽게 타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브랜드가 제품 마케팅 및 제품 포장 용기에 높은 발연점 표시를 강조하고 있다.
스프레이(spray) 포장 또한 광범위한 요리 적용될 수 있으며 기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스프레이로 분사되는 기름은 소량으로도 후라이팬 등 조리 기구에 이용할 수 있으며, 샐러드 등에도 쉽게 뿌려 먹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스프레이 제품도 반응이 좋다. 2020년 홍콩의 올리브유 선두 업체인 ‘필리포 베리오’(Filippo Berio)는 에어 프라이어를 활용한 요리에 적합한 제품으로 스프레이 제품을 출시, 건강한 요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스프레이 포장 형태 |
한국산의 경우 참기름, 카놀라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등 다양한 식용유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참기름과 들기름의 수출액(11월 누계 기준)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5%, 246% 증가했다. 치열한 식용유 시장에서 진하고 고소한 맛과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으로 당분간 호조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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