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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 치열한 베트남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
  • 2021.01.1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 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세분화가 이뤄지면서 국내·해외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014-2019년 5개년간 베트남의 연 평균 인스턴트 커피 매출액은 10.25%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오는 2020-2024년의 연평균성장률이 6.15%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7년 당시 화학 첨가물과 곡물을 사용한 위조 커피 소동 이후, 베트남인들은 현지 커피제품을 기피하고 수입커피의 품질이 높다고 여기는 성향이 강해졌다. 또한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 마트의 유기농 식품 코너에서 다양한 유기농 커피도 판매되고 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다. 인스턴트 블랙 커피, 건강보조식품 성분을 넣은 커피, 생우유 커피 등 고객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가 수 십 종류 이상 등장했다. 베트남에서 코코넛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만큼 코코넛 향을 넣은 인스턴트 커피도 생산된다. 네슬레의 경우 코코넛 카푸치노와 비슷한 맛을 내는 코코넛 카푸치노 커피와 코코넛 아이스커피를 출시한 바 있다.

코코넛 성분과 향을 첨가한 인스턴트 커피 류

베트남으로 수입된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376만 달러(한화 약 41억 원)를 기록했으며, 수입비중의 약 13.94%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롯데마트, K마켓, 써클케이(Circle K), 빈마트 등에서 일부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 인스턴트커피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풍부한 맛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베트남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된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기업은 네스카페 (네슬레), G7(Trung Nguyen)과 비나카페 (비나카페 비엔호아)로, 이 세 개 브랜드는 전체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베트남인들은 인스턴트 커피 보다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추세이며,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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