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글로벌 플랫폼인 그랩(Grab)이 베트남 전통시장에서 디지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전통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정보조사기업 닐슨 조사결과, 베트남은 약 140만개의 소규모 식료품점과 더불어 900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채널 규모 중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러한 전통 유통채널의 연간 매출액은 100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에 육박한다.
그랩마트 [사진=그랩] |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전통 유통채널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패턴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디지털 전환 경험 및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랩은 이러한 전통 유통채널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어플 내 그랩마트(GrabMart) 카테고리 내에 전통 유통채널이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전통 유통채널을 지원하며 베트남 전통 문화가치를 보존한다는 목표이다.
지난해 말 그랩사는 하노이, 다낭 지역에서 그랩마트 플랫폼을 통해 우선적으로 전통시장 디지털화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2020년 12월 일평균 주문량은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얻어냈다.
이에 그랩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시에 위치한 100개의 전통 유통채널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음력 설 연휴 이후까지 약 50억동 이상(한화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당 전통채널 연계 플랫폼이 활성화되도록 설 연휴기간 동안 ‘SAMTET(설맞이 장보기)’프로모드 코드 제공을 통해 그랩마트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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