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팬데믹으로 촉발된 미국인 일상의 변화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가트너, 나스닥 등이 선정한 2021년 미국 소비 트렌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토어 브랜드 인기 고공행진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매업체가 자체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스토어 브랜드(Private Label) 인기가 뜨거워졌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운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스토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도 커졌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스토어 브랜드의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음료 개발기업 임바이블 더드링크탱크의 홀리 맥휴 마케팅 담당자는 “제품 가격 민감도가 2021년에도 높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스토어 브랜드의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tay At Home’ 라이프스타일 지속
올해도 지난해처럼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리서치기업인 가트너가 2020년 실시한 소비자 행동 및 태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4%가 공공장소에서 위험을 느끼며, 77%는 팬데믹 이전과 같은 사회활동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가트너의 케이트 무얼 VP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의 생활 재편은 단시간 내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을 인정하고 이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의 인기 지속
판매사 혹은 제조업체가 중간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방식 판매 모델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D2C 시장의 확대에 가속이 붙었다.
D2C 브랜드는 기존 대형 소매업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마케팅과 제품을 내세우며,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주목받아 왔다. 브랜드 스토리와 색깔이 뚜렷한 D2C 기업들은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온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것을 찾고 신규 브랜드의 가치를 원하는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소매점의 생필품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D2C 브랜드를 시도했다.
▶옴니채널 활용 극대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의 판매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고 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픽업하는 BOPUS(buy-online-pick-up in-store)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이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조치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조사한 결과 34%의 소비자가 BOPUS를 이용하고 있으며, 31%가 매장 밖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픽업하는 커브사이드 픽업 옵션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주문 접수와 처리를 통한 디지털 전략 극대화는 매장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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