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도 재택생활이 강화되면서 내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을 주체로 한 소비 경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면역력을 필두로 한 건강식, 영양 밸런스, 질리지 않는 다양한 맛, 그리고 운동부족 해소를 위해 저칼로리 음식, 간편한 조리가 가능한 제품,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 절약지향 등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은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냉동야채나 쌀 등의 업무용 식재, 와인, 맥주 등 업무용 주류, 간장, 제분 등 조리가 불편한 단일 조미료 및 식재, 건강에 좋지 않은 소금, 고칼로리의 스위츠 등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식량신문이 선정한 올해 상반기 유망품목은 평년보다 많은 8개의 카테고리이다. 전년대비 7%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품목들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는 쯔유가 포함돼 있다. 쯔유는 간장 등에 가다랑어로 맛을 낸 일본식 간장이다. 하나의 조미료 만으로 밥이나 면, 채소에도 조리가 가능해 가정에서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조미료 중에서는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와사비, 생강, 마늘 등을 갈아 튜브에 넣은 스파이스 조미료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주로 50g 미만의 저용량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150g 이상의 대용량 타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마메시 조미료도 인기다. 가마메시란 쌀에 간장, 미림 등 조미료를 넣고 그 위에 야채, 고기 등을 넣어 1인용 솥에 밥을 짓는 요리를 말한다. 가마메시 조미료는 조미료와 재료가 함께 들어있어 밥솥에 쌀과 물, 본 조미료를 넣기만 하면 가마메시가 완성된다. 지난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RTD 알코올음료 또한 큰 성장이 기대된다. 다양한 맛과 알코올 도수로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6캔 팩이나 온라인으로 박스 등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두유는 지난해 가정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음용 이외에도 스튜, 그라탱, 전골 등 요리에 사용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장기보존도 가능해 상반기에도 증가추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왼쪽부터)일본에서 판매중인 쯔유와 두유 , 냉동조리식품 |
김치는 면역력을 키워드로 지난 2019년부터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판매 수량은 전년대비 6.8% 증가했으며, 2020년은 9월기준으로 전년대비 9% 성장했다. 특히 한국산 김치의 수입은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냉동조리식품(가정용 쌀밥·면류 제외) 시장은 전년대비 약 10% 확대한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카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만두뿐 아니라 가정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피자, 오코노미야끼, 다코야끼, 반찬류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시장이 축소되고 있던 시리얼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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