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대형 쇼핑몰에서 전 세계 라면 전용 판매 매장이 최초로 개설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자카르타 내 대형 쇼핑몰인 센트롤파크(Central Park)에는 가장 인기 있는 5개국 라면을 판매하는 라면 전용 매장인 '케이케이브이 인도네시아'(KKV Indonesia)가 지난 1월 초 오픈했다.
KKV 매장은 인도네시아 국내 라면 브랜드 외에도 인기가 많은 한국, 일본, 태국 및 싱가포르산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KKV 관계자에 따르면 제일 인기있는 라면은 한국산 라면이다.
한국산 라면은 인도네시아 라면 수입시장 1위를 차지하며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높아지는 인기에 따라 현지생산되는 한국산 라면 유사품이 많아지고 있어 최근 3년간 수입이 줄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한국산 수입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현재는 수입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무슬림 거주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식품의 할랄 인증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KKV 매장에서는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돼지고기가 포함된 비할랄 라면도 구성돼있으며, 라면 외 간편식 떡볶이도 판매중이다. 매장디자인도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여 설계했으며, 매장 방문 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라면은 매운맛, SNS 트렌드 등의 이슈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가격경쟁력보다는 품질경쟁력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125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세계 2위 라면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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