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합성첨가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의 식물 추출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특히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장은 기대보다 더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성문 중국 의약보건식품 수출상회 식품 추출물 분회 이사장은 최근 열린 ‘제 15회 천연추출물 혁신 및 천연성분산업 발전포럼’에서 식품 추출물 시장의 흐름을 심층분석했다. 전 세계 식물 추출물 시장은 2019~2025년 사이 16.5%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베타글루칸, 버섯류 추출물, 베르베린, 설포라판 등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는 원료들이 코로나19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기능원료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프로바이오틱, 프리바이오틱스의 성장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까지 연간 약 5%의 성장률을 보인 프로바이오틱의 시장 가치도 2020~2026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7.35%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 시장의 빠른 성장은 코로나19의 영향,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보급, 제품의 기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개발 등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오는 2023년 프로비이오틱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연간 11.6%로 64억 달러(한화 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눌린 성분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018년까지 이눌린의 시장규모는 유럽시장이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에 미국 식약감독관리국에서 이눌린을 섬유성분으로 라벨 표기를 허락했으며, 2020년에는 이눌린의 안정성을 인증했다. 이는 미국 이눌린시장의 발전을 크게 촉진시켰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눌린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허가했지만 영유아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슈퍼과일인 아사이베리(Acai)는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남아메리카에 분포하는 열대과일인 아사이베리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과일로 꼽힌다. 한 때 미국에서 다이어트 제품으로 유행을 끌었지만 점점 잊혀졌던 과일이기도 하다. 장성문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아사이베리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오는 2024년에는 세계적으로 약 6억 1200만 달러(한화 약 6860억 원)의 소비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치아씨드의 시장도 크게 확대돼 오는 2023년에는 16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8조 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비타민과 건강보충제의 세계 2위 시장이다. 지난 2019년 중국의 비타민과 건강보충제 시장규모는 2227억 위안(한화 약 37조 9547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장성문 이사장은 전 세계 면역력 강화 효능이 있는 식품 보충제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51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225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전망되며 2020년~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5.8%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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