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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판매, 독일에서 본격 기지개
  • 2021.03.0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류 열풍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되는 식품의 인기로 독일 주요 언론이 김치를 연이어 소개하고 있다. 독일의 주요 슈퍼마켓에서도 김치를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 독일내 김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로 수출된 한국 김치의 양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독일 현지 생산까지 고려하면 수요는 이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독일의 뉴스 포털 사이트 티 온라인(t-online)은 김치가 면역체계에 좋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미 2013년 미국 정부 지원 아래 진행된 김치 연구(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 Journal of medicinal food) 결과와 독일 연방 위험평가연구소(BfR)의 면역 체계 관련 발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독일 유명 소매업체 레베(Rewe)의 식품영양평가에서는 김치에 10점 만점에 9점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수출한 김치를 백만 달러 이상 수입한 국가는 총 14개국으로 총수출액은 1억4400만 달러(한화 약 1586억 원)에 이른다.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럽연합(영국 제외) 중 독일은 2위의 한국산 김치 수입국으로, 지난해에는 119만 528 달러(한화 약 13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배가 증가한 수치다. 현재는 독일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의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슈퍼체인인 레베(Rewe)에서도 (주)동원의 양반 김치를 구매할 수 있으며, 또 다른 대형 소매체인인 레알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김치를 구매할 수 있다.

유명 정보 잡지와 채널에서는 김치 만드는 법이 안내되고 있다. 독일 유명 여성잡지 브리기테(Brigittte)와 유명 소매업체인 레베(Rewe), 카우프란트(Kaufland) 등의 사이트가 그 예이다.

독일에 한국산 김치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유통업체로는 크라이엔호프 & 클루게(Kreyenhop & Kluge)가 있다. 독일 최대 규모의 아시아 식품 수입 및 도매기업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한국산 김치의 운송은 0~4℃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독일 물류 환경은 0℃ 이하의 냉동 물류와 8℃ 정도의 신선식품 물류가 주를 이루고 있어 관련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김치산업의 확산을 위해서는 현지의 물류 환경과 유통 시장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며 “김치 소비문화를 반영한 작은 용기나 김치를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같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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