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냉이는 봄나물 중에도 소비량이 많은 채소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좋아 예로부터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해왔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냉이는 단백질 8%, 탄수화물 7.4%, 무기질 3%, 지방 0.7% 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다른 산채류에 비하여 단백질의 함량이 높다.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프롤린 성분, 그리고 칼슘, 아연, 망간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경남대학교 연구팀의 연구(2014)에 따르면 냉이는 석창포, 두릅 순, 민들레와 비교하여 유의적으로 가장 높은 DPPH 라디칼 소거능(유해산소 또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을 나타냈다. 냉이 추출물을 처리한 세포 실험결과, 산화적 스트레스가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 유발 시 세포내의 DNA가 손상되는데, 냉이 추출물을 통해 대조군보다 유의적으로 DNA 손상 보호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냉이는 활용법이 아쉬운 봄나물이다. 주로 된장찌개나 국 등에 넣어 먹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서 식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다. 하지만 냉이 김치나 장아찌 등의 반찬으로 만들거나 밥이나 죽에 넣어서 별미식으로도 먹어도 맛있다. 이외에도 전이나 튀김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양식으로는 파스타에 넣어서 먹으면 좋다. 특히 냉이 파스타는 지금 시기에 먹기 좋은 이색 메뉴이다. 올리브 오일 파스타를 만들 때 냉이를 넣으면 봄의 기운이 감도는 파스타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다. 냉이는 조금 귀찮은 손질 과정만 거치면 그 어떤 봄나물보다 확실한 맛을 더해준다.
먼저 흐르는 물에 냉이 뿌리를 깨끗하게 씻고 한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로 잘라둔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 양파, 샬롯, 건고추 등을 넣고 충분히 볶다가 면을 넣을 때 냉이를 함께 넣으면 ‘냉이 파스타’ 완성이다.
냉이를 구입할 때에는 잎이 짙은 녹색을 고르되 잎과 줄기가 작고,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한다. 반면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긴 것은 피한다. 구입한 냉이는 비닐랩에 싸서 냉장 보관시 2~3일은 시들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손질하고 남은 것은 살짝 데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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