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몸뼈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 봄나물 중 달래가 칼슘이 가장 풍부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기온변화에 대한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저항능력이 약해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때 쉽게 유발되는 질환 중 하나가 구강질환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유해물질이 구강내 유해세균 농도를 높이고 결국 충치, 치주염, 치주질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봄철 면역력과 치아건강을 향상시키려면 제철 음식인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이롭다.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봄나물이 치아표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와 당을 제거하면서 깨끗한 치아관리까지 가능하다며 몇 가지 대표 봄나물을 소개했다.
치아건강에도 좋은 봄나물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제공] |
▶봄철 인삼으로 불리는 냉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
봄철 대표 나물인 냉이는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해진 몸에 활력을 주고 쌉쌀하면서 향긋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준다. 또한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채소로 시금치의 2배 이상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4.7g으로 채소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은 침 분비를 촉진시켜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쓴 맛이 강한 냉이는 삶아서 물에 담가두면 쓴맛이 빠지고 부드러워져 먹기 편하다.
▶알칼리성 식품인 쑥, 치아 부식 예방
쑥은 어떤 나물보다 우리 몸에 좋다. 쑥에는 비타민 A·C, 무기질과 칼슘, 인,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식이섬유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쑥을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닦아 주고, 치간 사이에 남아 있는 치태 및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쑥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치아가 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카로틴, 탄닌 성분이 있는 쑥을 많이 먹으면 치아변색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탄닌이 입 속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돼 치아 색을 누렇게 만든다.
▶칼슘 풍부한 달래, 잇몸뼈 단단하게 해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달래는 이러한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치아건강에 좋다. 특히 봄나물 중 칼슘이 가장 풍부한 채소로 잇몸뼈 건강에 좋으며,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치아가 썩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식사 시 영양분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에게 필요한 식단을 미리 짜두는 것이 봄철 치아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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