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호주에서 홈쿠킹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BBQ 소스, 쿠킹 소스, 가루형 조미료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식품 소매시장 내에서 아시안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피쉬 소스, 굴 소스, 간장처럼 요리시 필요한 소스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이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호주인들을 위해 아시안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현지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서 아시안 소스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중이다.
호주 메이저 시장에서 유통 중인 아시안 소스는 피쉬 소스, 굴 소스, 간장, 데리야끼 소스 등이 있으며 대부분 현지 아시안 식품 전문 벤더가 해외에서 수입해 소매업체에 공급하는 구조이다.
호주에서 판매중인 한국산 소스 제품들[코트라 제공] |
한국식 소스로는 BBQ 소스가 인기이며 불고기, 갈비, 잡채 양념 등이 100~240g 정도의 소용량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아줌마 리퍼블릭’의 불고기 양념장, 잡채 양념, 닭갈비 양념, 매운 불고기 양념 4종류, 그리고 ‘오뚜기’사의 불고기 양념, 갈비 양념, 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호주에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Woolworths)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호주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식 매운 소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고추장을 기본으로 매운 소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딩고소스(Dingo Sauce Co)에서는 고추장에 간장, 참기름, 식초, 설탕 등을 넣어 만든 한국식 BBQ 소스를 런칭해 현지 슈퍼마켓, 식료품점, 온라인 소스 전문점에서 판매중이다.
핫 소스의 인기도 높다. 칠리봄(ChilliBOM)이라는 핫소스 스토어에서는 한국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칠리봄의 지난해 핫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만 명의 호주인이 매주 핫소스를 먹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35세 이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핫소스를 즐겨먹는 소비자의 73%는 매운 소스의 매력으로 중독성을 꼽았다. 대부분 저녁 식사를 할 때 햄버거, 치킨, 피자, 멕시칸 음식, 볶음요리 등과 같이 먹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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