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 최대 국영 유제품기업인 비나밀크(Vinamilk)의 제비집 프리미엄 분유가 싱가포르로 수출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비나밀크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건강식으로 유명한 제비집을 이용해 분유를 출시했으며, 이는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비나밀크 관계자에 따르면 제비집 분유는 고품질의 신선유와 제비집에서 추출한 K2, A, D3, 셀렌 등의 비타민, 미네랄을 혼합한 제품이다. 회사측은 제비집이 특히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분유 생산에 적합한 식재료로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베트남 제비집 분유 수입 관계자는 싱가포르 국민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 상승으로 베트남산 제비집 분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나밀크 제비집 분유(좌) 싱가포르에 판매된 제비집 분유 광고(우) |
싱가포르의 경우 강력한 수입규제와 현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 등으로 동남아시아 내에서 수출이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비나밀크의 100% 유기농 우유 제품은 지난해 2월부터 싱가포르에 성공적으로 수출됐으며, 이후 제비집 분유까지 수출이 이어졌다. 비나밀크는 유기농 분유 첫 수출 시부터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보다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판매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팬데믹 상황에서 수출 실적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분유의 경우 고품질 및 소화가 잘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쟁국가의 분유 대비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라며 “비나밀크의 사례처럼 특정 영양소 등을 내세운 신제품 개발로 프리미엄화 되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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